지난 6일 유량동의 이안아트팜에서 '가을소풍'을 주제로 한 팜파티가 열렸습니다. 팜파티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즐기는 파티와 농촌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농촌문화인데요.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없애고, 우수한 농산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 날 팜파티가 열렸던 이안아트팜은 1965년부터 천안에서 호두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대를 이어 받아 단순히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호두로써 도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우리 호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호두피,호두잎으로 천연염료를 개발해 티셔츠,스카프,비누 등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아이들의 체험뿐 아니라 지역활동가,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이안아트팜으로 떠나는 가을소풍'팜파티 에서도 호두염료로 염색한 캔버스에 그림그리기, 호두천연염색 손수건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하나되어 상생하는 팜파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행사였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참가한 아이들은 겉옷을 벗어던지고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었습니다. 이 날 팜파티의 주 내용은 '그림 대회'였는데요. 호두염료로 염색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참가자들이 공정하게 투표해 수상자에게는 농산물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인삼세트, 쌀, 쌈채소, 포도주 등 다양한 농산물 선물까지 받아갈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열심히 그림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겐 미술 도구와 호두로 염색된 캔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흰 도화지가 아닌 은은하고 오묘한 호두빛깔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천연 염색의 특성상 모두 무늬와 색이 다른 것도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그림그리기에 꼭 필요한 도구인 물통까지 모두 제공되었는데요. 이안아트팜 내의 카페에서 재활용 된 플라스틱 통이 제공되었습니다. 한번 쓰고 버려질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멋진 미술도구가 되었네요!
그림그리기의 주제는 '가을소풍'이었습니다. 뭘그리지~ 고민고민 하며 집중해서 1시간 가량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 그린 그림은 야외 전시대에 진열했습니다. 수상은 참가자들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그림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서로의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모습이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팜파티 참가자들에게는 간식쿠폰이 1장씩 제공되었습니다. 떡,만두,과일로 구성동 고급 디저트로 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는 각자 챙겨온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도시락도 먹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노니 너무나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그림그리기 대회 후엔 간단한 식사시간을 가지고 체험부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부스에서는 지역예술가들이 호두염색, 인삼키우기, 도자기체험, 엽서만들기 등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흙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도자기체험이었습니다.
한글 무늬가 아름다운 손수건에 호두염색도 해보았습니다. 빛깔이 정말 곱습니다.
자연물로 만드는 엽서 만들기도 인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꽃이나 나뭇잎으로 엽서에 스탬프를 찍고, 사랑하는 엄마,아빠,친구들에게 편지도 써보았습니다 .
체험부스 이용까지 마치고 나니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팜파티 공연을 위해 대구에서부터 올라온 바이올리니스트 꿈나무 아이의 멋진 연주도 들을 수 있었고, 다문화를 알리는 연극도 볼 수 있엇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수상 시간! 공평하게 자신들이 스티커로 투표한 결과기에 모두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상품은 농산물! 즐거운 가을 소풍도 즐기고 맛있는 간식도 먹고, 즐거운 체험과 선물도 가득했던 행복한 팜파티였습니다.
호두로 만드는 다양한 디저트도 좋지만, 호두 껍질로 염색하고, 호두로 비누도 만들고~ 이 날 팜파티를 통해 호두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너무나 즐거웠던 가을소풍 ! 참여한 모든 가족들이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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