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죠.
연꽃인데요.
타 지역에서는 벌써 연꽃이 만개한 곳도 꽤 보입니다.
천안에도 연꽃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바로 자연누리성입니다.
자연누리성은 백련지의 백련이 유명한데, 7월이 되면 백련지에 연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혹시나 연꽃이 폈나 싶어, 자연누리성을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하게 펼쳐진 연꽃잎이 매우 싱그러워 보입니다.
항상 이맘떄 되면 입구에 보이던, 능소화도 홍연도 아직은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번 주에는 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연누리성 입구에서 다양한 식물을 감상한 후, 백련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가는 길에는 울창한 나무도 많아서,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네요.
가는 걸음마다 새소리가 어찌나 경쾌하던지, 깊은 숲속에 온 착각도 들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니, 더운 여름도 거뜬히 이겨낼 것 같습니다.
바위틈으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매우 힘차게 들립니다.
앉을 곳만 있다면 물가로 가서, 발도 담그고 휴식을 취하고 싶네요.
백련지는 자연누리성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거의 다 자란 연잎들이 연못에 가득 피어, 연못을 가득 메우고 있네요.
잎과 잎 사이의 틈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히 자란 연잎들이,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 풍경이 매우 장관입니다.
아직 백련은 볼 수 없었고 꽃봉오리만 보이지만, 이 광경을 못 보고 지나간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연잎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그 향기 또한 매우 강렬하네요.
그 향기가 너무 좋아서, 따뜻한 연잎차 한 잔 하고픈 마음도 듭니다.
천안에 연꽃 피는 곳 몇 곳 있지만, 이곳만의 매력이라면 넓게 펼쳐진 연밭에 탁트인 풍경입니다.
제가 간 날은 구름 또한 멋져서, 백련지가 더욱 멋졌습니다.
백련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니 기대가 됩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이면 백련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지 않을까요?
연꽃이 만개할 때 다시 방문해서, 더 멋진 백련지의 풍경을 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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