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공립미술관인 천안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의 가치를 연구하고 지역의 문화자산을 보존하기 위하여 매년 다양한 지역작가들의 전시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전시 역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발굴하고 그 성취를 공유하는 기획전시입니다.
천안시립미술관은 기획전시가 있을 때마다 종종 방문 하고 있는데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전시공간과 동선이 참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인포메이션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과 도슨트를 담당하는 직원, 혹은 실제 작가분들이 상주하는 경우가 많아 심오한 작품세계를 일반인의 시선과 눈높이를 통해 친절하고 자세히 전달해주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커넥트 인 천안’이란 매해 진행되어온 전시로 올해는 전용환, 오경택 작가가 선정이 되어 작가문체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작가문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가 고유의 표현방식이 눈에 띄는 전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전용환 작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금속매체를 활용한 순환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구조의 변주를 시각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속매체를 구부려 매우 정교한 곡선을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금속이 아닌 곡선의 순환을 보여주는 점이 매우 신기하여 그 선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조물을 오랫동안 살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층위로 올라가면 오경택 작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모습을 작가만의 조형어법으로 재현을 해 놓았는데요. 쌓기와 긁어내기의 방식을 보여주는데 멀리서 보면 유화로 그려놓은 것 같은 정교함이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개인저긍로 캔버스에 놓여진 이 그림은 회화로 볼 것인지 조각으로 볼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해서 감상하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지역 미술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천안시립미술관의 걸음을 응원하며, 10월 22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변으로 천안 유명 관광시설도 모여 있기 때문에 천안시민 뿐 아니라 관광을 오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루트라고 생각 됩니다.
천안시립미술관의 기획전시를 몇번 감상해보면서, 조형물을 이용한 예술작품이 저는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전시도 좋아하고 스냅사진찍기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가끔은 너무 야외명소만 찾는 것 보다는, 사진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멋진 전시를 찾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작가님들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